Login

문재인 "절 지지하지 않은 분들도 섬기는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

정시행 기자·권순완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5-09 09:53

[한국]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된 9일 밤 11시 45분 서울 광화문 광장에 나와 자신의 대선 승리에 대해 "정의로운 나라, 통합의 나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 해주신 위대한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라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12시 현재 37% 개표율 상황에서 문 후보 39.4%를 득표, 26.5%를 득표 중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약 13%포인트 차로 누르고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문 후보는 이 사실상의 당선 연설에서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에게도 위로와 감사를 전한다. 그 분들과도 함께 손 잡고 미래를 위해 전진하겠다"며 "내일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섬기는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들의 간절한 소망과 염원을 결코 잊지 않겠다. 정의가 바로서는 나라, 원칙을 지키고 국민이 이기는 나라, 상식이 상식으로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 꼭 만들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국민만 보고 바른 길로 가겠다. 위대한 대한민국, 정의로운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당당한 대한민국, 그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대통령이 되겠다"며 "감사합니다"라고 끝을 맺었다.

그는 이날 제19대 대선 개표 결과 당선이 확실시된 뒤, 11시 30분께 서울 홍은동 자택을 나서 광화문 광장으로 향했다. 자택 앞은 이미 당선을 축하하는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문 후보는 차로 15분간 달려 11시45분께 세종문화회관 앞 세종로 공원에 설치된 가설 무대에 섰다.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악수했다.

문 후보는 기존에 달고 있던 노란 리본 모양 세월호 배지 외에 더 큰 배지를 오른쪽 가슴에 추가로 단 모습이었다.

문 후보의 연설에 이어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소속의 박원순 서울시장, 그리고 당 경선에서 경쟁했던 최성 고양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이 단상에서 축하 연설을 이어갔다.

문 후보는 축하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는 등 지지자들의 환호에 화답한 뒤, 10일 오전 0시 15분께 차를 타고 광화문 광장을 떠났다.

한편 이날 문 후보가 광화문에 오기 1시간 전인 10시반쯤부터 광화문 무대 근처에는 문 후보를 보기 위해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몰렸다. 문 후보가 오후 9시 30분쯤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늘밤 광화문 11시. 함께 해주십시오”라고 자신의 광화문 연설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지지자들은 ‘이니(문 후보의 애칭) 뒤에 국민 있어요’, ‘국민이 문재인이다. 문재인이 국민이다’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 등 문구가 쓰여진 플래카드를 들고 당선이 확실시된 문 후보를 축하했다. 알파벳 ‘MOON(문)’ 모양의 풍선을 들고 서 있기도 했다. 또 저마다 스마트폰을 손에 높이 들고 문 후보의 모습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정시행 기자·권순완 기자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아무튼, 주말]
[정시행 기자의 드라이브]
한국 창작 동요 100주년
국민 응원가 작곡한 박문영
‘독도는 우리땅’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을 쓴 동요 작곡가 박문영씨가 5월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 기타를 들고 섰다. 그는 “대한민국은 그냥 만들어진 나라가 아니다....
[아무튼, 주말] [정시행 기자의 드라이브]
‘괴물 부모’에 직격탄 날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현수
▲지역사회 집단 트라우마·심리 치료의 권위자인 김현수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은 단순히 교권 추락이 아닌 공동체 붕괴의 관점에서 다루고 대책을...
[정시행 기자의 드라이브] 한국 자동차 立國 신화 쓴 ’포니의 아버지’ 이충구 前 현대차 사장
이충구 전 현대차 최고기술경영자(CTO)가 지난 21일 서울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1970년대 생산된 포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포니는 '한국 자동차의 마에스트로'로 불리는 그가...
믿음인가 과학인가··· 전국 ‘맨발 걷기’ 열풍
본지 정시행 기자가 지난 23일 서울 서대문구의 ‘신상 맨발길’인 안산 황톳길을 걷고 있다. 1시간쯤 맨발로 걸었더니, 딴 건 몰라도 초저녁부터 잠이 쏟아지긴 했다. 맨발 걷기가 각종...
[아무튼, 주말] ‘코리안 스시’가 아니다 미국의 KIMBAP 열풍
미국인들이 틱톡·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한국산 냉동 김밥(KIMBAP) 시식 후기를 앞다퉈 올리고 있다. "드디어 먹어봄" "10점 만점에 10점"이라며 맛과 영양, 가격(약 5300원)에 찬사를...
[한국]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된 9일 밤 11시 45분 서울 광화문 광장에 나와 자신의 대선 승리에 대해 "정의로운 나라, 통합의 나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 해주신 위대한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라고...
‘정치인 박근혜’의 20년은 헌정 사상 처음 탄핵으로 파면된 대통령이란 불명예로 끝나게 됐다.박 전 대통령은 1997년 정치에 입문, 야당 대표를 거쳐 첫 여성 대통령에 오르는 동안 한국 정치사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년은 영남과...
헌법재판소가 10일 재판관 전원 일치로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지난해 12월 국회가 의결 소추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을 인용, 파면한다고 선고했다.헌법에 따라 탄핵 선고와 동시에 효력이 발생, 박 대통령은 즉시...
朴대통령과 최순실의 40년, 사석에선 언니라 부르기도..
朴대통령 멘토 '최태민'이 70년대 딸 순실 소개..朴대통령이 명예총재였던 새마음봉사단 회장 맡아..2006년 '커터칼 테러' 때 병원 드나들며 일처리..2012년 대선 직전에도 비선조직 신사동팀...
러시아·이란 마두로에 축하메시지
대선결과 두고 국제사회 양분 베네수엘라 대선이 공식 집계 결과 불과 1.8%포인트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면서, 대선 불복과 재검표 논란으로 베네수엘라 내부는 물론 국제사회까지 양분되고 있다.지 난 14일 치러진...
숙련된 전문인력에 목마른 기업들이 육아 때문에 퇴사했던 여성 인재들을 다시 불러들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보도했다.경영컨설팅회사인 매킨지는 최근 결혼 후 출산·육아로 회사를 떠났던 전직 여성 사원들을 재고용하기 위해 이들의 의사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끄기' 버튼을 찾으세요. 하루 한 시간씩 이 기계들을 꺼놓고 사랑하는 사람의 눈을 들여다보고 진짜 대화를 하십시오."인터넷·모바일 기술 첨병인 구글사(社)의 에릭 슈미트(57) 회장이 20일 미국 보스턴대학교 졸업식 축사에서...
이스라엘이 최근 이란 북부 국경에 접한 아제르바이잔의 공군기지 사용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이란 핵시설 공격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미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는 28일 이스라엘이 아제르바이잔 정부로부터 옛...
캐나다의 가장 작은 도시 그린우드의 수돗물이 ‘세계 최고의 식수’로 선정됐다. 29일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의 남부 내륙도시로 주민 676명이 사는 그린우드의 수돗물이 미국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열린 제22회 ’버클리 스프링스 세계...
애플의 아이폰4가 호주에서 비행 도중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abc뉴스가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호주 항공사 리저널 익스프레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25일 호주 리스모어를 출발해 시드니에 착륙 중이던 자사 항공기 안에서 한 승객의 아이폰4가 붉게...
테러범, 범행 2시간 40분전 '2083:유럽 독립선언' 올려이슬람에 대한 분노 - "무슬림이 유럽 일자리 잠식" 중세 십자군 원정 동경하며 템플 기사단 문장 사용페미니즘에 대한 혐오 - "친구 중 나만 여자친구 없어, 한국·일본 가부장제가 해답" 명품시계·펜 팔아 비용...
이집트發 '시민혁명의 불길' 이란 등으로 확산유혈사태 치닫는 이란… 테헤란 도심서 수만 명 시위, 진압 나선 軍·警에 2명 사망야당 지도자 가택 연금당해바레인서도 사상자 속출… “민생고 해결” 요구 시위대 경찰과 충돌로 2명 숨져 이집트 혁명 성공에 이어...
 1